수납 노하우

창고형 방 구조에서 옷 수납 정리하는 실전 노하우

sonsc-3702 2025. 7. 5. 19:00

창고형 구조, 옷 수납이 특히 어려운 이유

창고형 방 구조는 일반적인 직사각형 방과 달리, 한쪽 벽이 기울어져 있거나, 기둥이나 벽면 돌출부가 있어 가구 배치가 어렵다.
이런 구조는 수납장을 일자로 붙여 놓기도 어렵고, 옷걸이나 행거를 설치하려 해도 공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필자는 반지하 창고형 구조 방에서 거주하면서, 일반적인 옷장 배치 방식으로는 옷을 정리하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점을 실감했다.
그래서 구조에 맞춰 수납 방식을 바꾸고, 가구 자체를 작게 나누는 전략으로 좁고 복잡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스스로 개발했다. 핵심은 “옷의 수납 위치를 벽이 아니라 공간의 동선에 맞춰 설정하는 것”이다.

창고형 방, 옷 수납 정리 노하우


옷 수납을 위한 기본 전략: 분산 + 분류 + 이동성

창고형 방에서는 ‘한 곳에 옷을 몰아넣는 방식’은 실패 확률이 높다. 옷이 구겨지거나, 뒤섞이거나, 제자리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가 채택한 전략은 다음 세 가지다.
1️⃣ 분산 수납: 계절 옷, 자주 입는 옷, 잠옷, 외투 등을 각각 다른 공간에 나눠 수납
2️⃣ 분류 기준: 용도와 계절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수납 도구에 라벨링 진행
3️⃣ 이동 가능성 확보: 바퀴가 달린 이동식 트롤리, 슬라이딩 수납 박스 사용

예를 들어 침대 밑엔 계절이 지난 옷을 압축팩에 담아 보관했고, 침대 옆 협탁엔 속옷과 홈웨어, 현관 쪽엔 코트와 외투를 걸 수 있는 좁은 폭의 문걸이 행거를 설치했다. 옷장이 없더라도, 공간에 맞춰 옷의 ‘사용 목적’에 따라 분산 수납하면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불규칙한 벽면엔 ‘맞춤형 수납 아이템’이 필수

창고형 방은 기둥, 파이프, 천장 모서리 등으로 인해 기성 가구가 잘 들어맞지 않는다. 그래서 수납 가구보다는 수납 아이템(수납함, 접이식 선반, 압축봉, 행거 등)을 조합해서 ‘맞춤형 조립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 훨씬 유리하다.
필자는 벽면 돌출부 앞에 3단 선반과 접이식 수납함을 층층이 쌓아 올려 공간을 만들었고, 그 위에 철제 바구니를 얹어 소형 옷가지(모자, 스카프, 머플러 등)를 정리했다. 또한, 천장이 낮은 한쪽 벽면에는 압축봉과 커튼을 설치해 오픈형 옷장을 만들고, 안쪽에 플라스틱 서랍장을 넣는 방식으로 수납 밀도를 높였다.
중요한 건, 수납 아이템을 ‘가구처럼 고정하지 말고 모듈처럼 유연하게 조립하는 것’이다. 공간의 굴곡에 따라 구조를 바꿀 수 있어야 창고형 방에 최적화된 수납이 가능하다.


옷을 ‘보이지 않게 정리’하면 방이 넓어 보이는 숨김 수납 활용

옷이 드러나는 구조는 특히 창고형 방에서 공간을 더 좁아 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수납은 가능하면 ‘보이지 않도록 숨기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필자는 수납함에 라탄 커버를 덧대거나, 벽걸이형 행거에 패브릭 커튼을 달아 외투를 가렸다. 침대 옆 선반에는 문이 있는 수납박스를 사용해 내부 옷이 보이지 않도록 했고, 수납장을 같은 색상 계열(화이트 & 우드톤)로 통일해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했다.
이런 방식은 단순한 ‘미관’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 전체의 체감 면적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벽이 매끄럽지 않은 창고형 방일수록, 시각적 노출을 최소화하면 공간이 훨씬 정돈돼 보이고 쾌적함이 유지된다.


결론: 창고형 방도 ‘수납 가구가 아니라 수납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구조가 이상하다고 수납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오히려 고정관념을 버리고, 공간에 맞춘 방식과 도구를 사용하면 창고형 방이 훨씬 더 실용적으로 바뀐다.
수납은 물건을 숨기는 행위가 아니라, 생활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옷을 어떻게 분산하고,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숨길지를 고민하면 좁은 방도 넓은 방처럼 쓸 수 있다.
오늘 이 글이 창고형 구조 방에서 고민 중인 여러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