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 노하우

수납장 없는 방에서 살아남기 노하우 : DIY 수납 아이디어 모음

sonsc-3702 2025. 7. 16. 05:39

수납장 하나 없는 방에서 시작된 정리 전쟁

처음 자취를 시작했던 원룸은 수납장이 아예 없었다.
붙박이장도 없고, 서랍장도 없는 공간에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당시에는 그저 ‘불편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생활용품이 쌓이고 계절이 바뀌면서 수납의 필요성은 절박해졌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새 가구를 사기엔 부담이 컸고, 결국 나는 스스로 ‘DIY 수납’을 시작하게 됐다.
수납장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가구 없이도 정리할 수 있었던 나만의 DIY 수납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소개해보려 한다.

수납장 없는 방에서 살아남기


박스와 수납함만으로도 옷장을 만들 수 있다

수납장이 없다면, ‘박스’가 옷장이 되어야 한다.
나는 처음에 저렴한 패브릭 수납함과 접이식 수납 박스 몇 개를 구매해서 옷을 구분 정리했다.
박스에는 계절 옷, 수면 용품, 속옷류 등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담았고, 뚜껑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 먼지도 막았다.
이 수납함들은 침대 밑, 방 구석, 테이블 아래에 배치하면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옷장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옷걸이 대신 이동식 행거를 활용해 상의와 자주 입는 옷만 걸어두었는데, 시각적으로 정리된 느낌을 줘 만족도가 높았다.
수납장의 부재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박스 몇 개와 간단한 행거만 있어도, 얼마든지 옷장 역할은 할 수 있다.


벽과 천장은 최고의 수납 공간이다

내가 가장 효율을 느낀 수납 방식은 벽과 천장을 활용한 수납이었다.
바닥에 쌓아올리는 방식은 금세 지저분해지기 마련이지만, 벽은 깔끔함과 공간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나는 양면 테이프나 피스로 설치 가능한 철제 벽걸이 선반을 구입해, 책, 화장품, 문구류, 스킨케어 제품 등을 분산 정리했다.
또한, 천장 근처에 설치한 행잉 바에는 계절용 가방이나 모자를 걸어두었고, 벽에는 후크를 부착해 가방, 우산, 장바구니 등을 걸었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설치가 쉽고, 철거 시에도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서 전셋집에서도 부담이 적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상부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바꾸는 순간, 수납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조립식 DIY 가구로 수납을 ‘직접 만들어보자’

진짜 ‘수납장 없이 살아남는 법’을 실감하게 된 건, 처음으로 조립식 가구를 만들어봤을 때였다.
홈쇼핑이나 다이소,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조립식 선반과 큐브 수납함은 가격이 저렴하고, 내가 원하는 크기로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는 작은 책상 옆에 3단 조립 큐브 선반을 만들어 문구류와 노트북, 서류를 정리했고,
주방 한쪽에는 2단 짜리 조립 선반을 만들어 컵, 접시, 식재료를 수납했다.
심지어 이 선반들은 이사할 때 분해해서 가볍게 들고 이동도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직접 조립해 만든 가구는 공간에 딱 맞게 설계할 수 있어,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다.
지금도 나는 수납장이 하나도 없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다. 내가 직접 만든 수납 시스템이 나만의 공간을 더 알차게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